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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막내와 둘째 딸의 운동회

 

어제는 오랜만에 막내 시원이와 둘째 하윤이를 데리고 지하 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아이들과 함께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이번 기회에 함께 뛰놀고 땀 흘릴 생각에 설렜습니다. 집에 있는 운동 장비들을 챙겨서 탁구, 배드민턴, 농구까지 다양하게 즐길 준비를 하고 떠났죠.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시원이와 소윤이는 특유의 경쟁심을 보였습니다. 시원이가 먼저, “누나는 이길 수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더니, 하윤이도 지지 않고 “내가 질 수 있겠어?”라고 응수했습니다. 두 아이의 작은 다짐 속에서 은근히 서로를 견제하며 웃음 속에 흐르는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아빠인 저는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만큼 부모에게 큰 기쁨은 없으니까요.

아이들이 탁구와 배드민턴을 번갈아 가며 경쟁적으로 게임을 이어가던 중, 아내가 집안일을 마치고 체육관에 합류했습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게 된 순간이었죠. 아내도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농구공을 던지며 아이들과 어울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각자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어 함께 운동하고, 웃고, 즐거워하는 그 순간들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체력이 예전보다 조금 약해진 듯 보여서 마음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가족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내 운동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땀 흘리는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뛰고 웃는 이 시간이 더 자주, 더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운동이라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이 시간을 통해 가족의 유대가 더 깊어지고, 함께하는 순간들이 우리 가정을 더욱 단단하게 묶어주리라는 믿음이 듭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우리 안에 쌓여가는 사랑과 추억도 함께 커져갈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동안 더 많이 함께 웃고, 즐기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