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윤이와 하윤이의 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아이들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죠. 저도 덩달아 신이 나서 카메라를 챙기고 열심히 응원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달리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더군요. 하윤이는 12월생인데도 그 사실을 완벽히 극복하고, 당당히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윤아, 역시 우리 딸이야!"라며 외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운동장을 한 바퀴 더 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소윤이도 역시 자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주었어요. 달리기도 훌륭하게 해냈고, 2학년 대표 선수로 이어달리기에까지 출전했습니다. 혼자 달리는 것도 대단한데, 팀을 이끄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소윤이의 열정 넘치는 달리기를 보면서 "이 아이는 정말 뭐든지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운동회 하이라이트는 바로 학부모 이어달리기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승리의 깃발이 제 손에 쥐어진 것 같았죠. 출전을 결심하고 트랙에 섰는데, 이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모든 학부모들의 눈빛이 불타올랐고, 운동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어요. 그런데, 결과는? 당연히 우승! 저는 가족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걸고 끝까지 힘을 내어 뛰었고,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오늘 운동회는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소윤이와 하윤이의 빛나는 순간들과 아빠의 깜짝 활약까지! 아이들이 달리기에서 1등을 한 것도 대단했지만, 함께하는 그 순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했습니다. 역시, 가족이 함께하니까 더욱 특별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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