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른 농어촌공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 봄꽃이 만개하지 않아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곧 꽃잎으로 가득 채워질 이곳의 모습을 상상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은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곧 시작될 신축공사로 인해 이 나무들이 사라질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마음이 묘하게 쓸쓸해졌습니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온 자연의 흔적이 없어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그 나무들 아래를 걸으며 소중한 기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꽃이 피지 않은 나무들이지만 그 나무들과 아이들의 웃음이 어우러진 이 산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고,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을 때 그 기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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